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삼성그룹 지배구조株 '들썩'

2015-05-26 17:2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소식에 주요 삼성그룹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상한가를 쳤고,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주들도 주목 받았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200원(14.83%), 2만4500원(14.98%) 상승한 6만3500원,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대비 1만8500원(6.98%) 상승한 28만35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28%) 삼성전자(0.89%) 삼성생명(1.75%) 호텔신라(1.80%),KCC(6.80%) 삼성엔지니어링(3.90%)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양사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를 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은 곳과 지배구조 핵심 기업을 필두로 주가가 상승했다. 오너 일가의 회사별 지분은 삼성전자(4.69%), 삼성생명(20.82%), 삼성에스디에스(19.07%) 등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되면서 오너일가 지분은 42%에서 37%로 낮아지지만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이슈에서 떨어진 삼성그룹 기업들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삼성증권(-4.52%) 삼성화재(-2.73%) 삼성카드(-0.81%) 삼성전기(-0.94%) 등은 되레 주가가 떨어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주는 그동안 뉴스 등에 따라 주가 등락이 컸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동성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 33개의 2년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11.54%, -8.48%였으나 연초이후 수익률은 4.32%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42%를 기록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 수익률은 5.2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