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남4구역 파격 제안..."가구당 2.5억 이익 보장, 한강 조망도"

2024-12-23 16:16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스카이 커뮤니티에서 바라본 조망. [사진=삼성물산]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나선 삼성물산이 모든 조합원에 한강 조망 선택권과 가구당 2억5000만원의 이익을 보장하는 파격 제안을 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조합원에 대해 분담금 상환 최장 4년 유예와 이주비 최저 12억원 보장을 제안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 재개발에 공사비를 비롯해 사업 및 금융 등에서 조합원 가구당 2억5000만원, 모두 2900억원의 이익을 보장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583억원 규모의 분양수입 극대화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경쟁사 대비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 이상의 조합원 이익 보장 등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에 총 6만5147㎡의 일반분양 면적을 제안했다. 경쟁사 대비 2628㎡를 더 늘리면서 발코니 확장 옵션판매 금액 전체를 조합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분양가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 등을 통해 조합원에게 1583억원의 추가 분양수입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공사계약서에 실착공일을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공사이행확약서를 제출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 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도 확약했다.

이와 함께 내진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을 비롯해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커뮤니티·상가 설비 시설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을 총공사비에 전부 포함했다. 결과적으로 경쟁사 대비 약 120억원 우위에 있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도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비롯해 전체 2360가구의 70%인 총 1652가구를 한강뷰로 제안했다. 이는 조합의 원안 설계 1052가구 보다 600가구 많고, 경쟁사에서 제시한 한강조망 849가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린 수치다.

삼성물산은 "한강조망 가능 가구를 1652가구로 극대화해 조합원 1166명 전 가구 한강조망을 선택할 수 있다"며 "한강뷰에 따른 가치 상승 역시 조합원 이익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시공한 한강변 대표 단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올해 8월 전용면적 84㎡ 가구를 기준으로 한강조망 프리미엄에 따라 20% 이상(약 14억원)의 시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프리미엄 가치를 약 10억으로 가정하면 조합원 기준으로 경쟁사 대비 한강뷰 조망이 317가구 더 많아 약 3170억원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