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인' 때문에…울고 웃는 LG하우시스 VS KCC

2015-05-25 12:5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건자재업체 LG하우시스와 KCC의 중국법인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도료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KCC의 현지 법인들은 대부분 흑자를 냈던 반면 중국에서 창호 및 바닥재, 고광택 시트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LG하우시스의 중국법인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25일 각 사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홍콩 및 중국에 총 5개의 법인을 가지고 있고, 이 가운데 4개 법인에서 흑자를 냈다.

중국 쿤산·베이징·광저우에서 도료를 판매하는 중국법인 금강화공유한공사 3곳은 모두 1분기 총포괄이익을 거뒀다.

베이징 금강화공유한공사는 59억원의 수익을 냈고, 곤산 금강화공유한공사는 39억원의 이익을 냈다. 광주 금강화공유한공사 역시 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KCC의 홍콩법인 역시 1분기 12억원의 총포괄이익을 냈다.

KCC의 중국법인들은 현대·기아차의 현지공장에 자동차 도료를 거래하는 한편 선박 및 컨테이너 도료도 취급하고 있다.

KCC 측은 "중국 시장은 수요가 많고 요구가 다양한 시장으로 향후에도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림픽과 상하이 박람회 등을 정점으로 중국 시장도 고가 제품이나 환경 적합형 도료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중국 건자재 시장 침체로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한편 중국법인들도 줄줄이 적자를 냈다.

LG하우시스는 톈진에 창호 및 바닥재, 고광택 시트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고, 우시에 바닥재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판매법인과 창호공사 법인 등 총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분 적자를 낸 법인은 총 3곳이다.

LG하우시스는 2013년 9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화둥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장쑤성 우시시에 바닥재 등 건축 장식대 공장을 완공했다.

우시 바닥재 생산법인은 14억원의 포괄손익 적자를 냈고, 중국 판매법인 LG하우시스트래이딩은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톈진에 있는 창호공사 중국법인 LG하우시스 엔지니어링 역시 2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같은 지역의 창호 바닥재 고광택 시트 생산법인은 유일하게 13억원의 이익을 냈다.

LG하우시스의 1분기 전체 매출 역시 중국의 건설경기 위축해 따라 창호 및 바닥재 등 건축자재 판매가 줄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313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보다 매출 규모가 7% 줄었고,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303억원, 당기순이익은 61% 감소한 8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