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마감…미 원유채굴장비 감소 둔화 여파

2015-05-23 10:17

[사진= 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내 원유 시추 장비 1대 감소 소식과 달러 강세 영향이 이날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달러(1.7%) 떨어진 배럴당 59.72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0달러 하락한 65.3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치 감소폭이 크게 둔화했다는 발표가 이날 하락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오일 채굴 장치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원유 재고 감소세도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22일 마감)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단 1대 감소한 659대를 기록했다. 24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3주 전에 24개, 2주 전에 11개, 지난주에 8개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달러 강세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자 달러화가 강세 거래된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관계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6% 상승했다.

한편 메모리얼데이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면서 미국내 가솔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미자동차협회(AAA)는 메모리얼 데이에 미국 내 도로 여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얼데이는 5월 마지막주 월요일로 이른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강달러 영향에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0.01%) 내린 온스당 1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