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모래축제 29일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서 열려

2015-05-22 15:58
금빛 모래 위에 펼쳐지는 ‘명작 테마파크’

2015 해운대모래축제에서 선보일  '잭과 콩나무'.     [사진제공=해운대구]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2015 해운대모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모래를 보고 느끼고 즐기는 해운대모래축제는 국내 유일의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축제다.

올해는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50주년과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두 배나 넓어진 백사장 전체를 축제 테마파크로 조성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015 해운대모래축제의 주제는 ‘모래로 읽는 세계명작’.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추억 어린 동심을 선사해 세대 간에 소통하고 교감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세계모래작품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 5개국 10명의 세계 유명 모래조각가들이 백사장을 캔버스 삼아 '피노키오',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잭과 콩나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명작 동화의 한 장면을 대형 모래작품으로 선보인다.

시민 참여형 체험 행사도 다채롭다. 모래조각가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보드를 타고 10m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샌드보드’, 동화 속 주인공이 돼 동굴을 탐험하는 ‘모래미로’ 등이 그것이다. 특히 모래미로 안에서 동화 속 캐릭터와 복불복, 참참참 게임을 하면서 미로를 빠져나가는 미션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가수 강산에와 박상민이 열정적인 무대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같은 날 오후 9~10시에는 해운대 백사장이 클럽으로 변신한다. 유명 DJ와 댄스팀, 열정적인 클러버들이 함께 즐기는 ‘샌드 클럽’이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9·31일 오후 7~8시 특설무대에서 마련되는 ‘해운대 버스킹 페스티벌’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어쿠스틱·록 공연, 마임 등으로 자유분방한 예술의 세계로 인도한다.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모래수족관, 사막 위의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모래정원’, 전문 공연단과 개인 참가자들이 동화 속 주인공 복장을 하고 해수욕장 주변 거리를 행진하는 ‘명작 퍼레이드’가 기대를 모은다. 백사장 한가운데 마련된 6m 높이의 ‘모래전망대’에서는 모래작품들과 바다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의 생성과 유실과정을 볼 수 있는 ‘모래탐험관’과 ‘모래테마관’, ‘모래영화관’, ‘명작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를 즐기느라 피곤하다면 ‘모래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듯한 모습의‘모래도서관’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5년 북 콘서트 공모사업’ 당선으로 마련한 특별 코너다.

축제 평가 결과, 지난해 모래축제에 180여만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절반 정도가 부산지역 외에 거주하는 시민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인들의 참여 또한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모래축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해운대 모래축제를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