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文 대권행보 독주 안돼…安·朴과 함께 하는 모습 보여야"

2015-05-21 14:22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대권 행보를 독주하는 모양새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 좌담회 축사에서 "문 대표가 대권행보를 독주하면서 안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옆에 세우는 정도의 모양새로는 국민께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 박 시장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당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좋은 길"이라며 "문 대표와 안 의원, 박 시장 등 국민의 희망을 모으고 있는 분들과 함께 나라를 걱정하고 당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 당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뭉쳐야 살고, 분열하면 죽는다. 조금 듣기 불편한 얘기를 하는 동지가 있어도 우리는 다 동지"라며 "오늘 두 분(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이 이렇게 함께 앉아서 나라 걱정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당엔 이제 소위 대주주라 불리던 계파들이 이미 해체됐거나 빠르게 해체돼 가고 있는 중이다. 그저 밖에서 보자면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로 불리는 사람들 정도가 있을 뿐"이라며 "비노는 하나의 조직이나 이해관계로 뭉친 계파가 아니며 제가 비노 수장이라는 것도 틀린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뭘 시켜달라는 것이 아니다. 새정치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동지들인 만큼 계파 문제로 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