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2기 활동 종료...김한길 "3기는 사회갈등 과감히 다룰 것"

2024-08-22 14:22
298개 정책 제안 등 조만간 윤 대통령에 보고...내달 초 3기 출범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7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활력 제고 특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지난해 8월 출범한 2기 통합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3기 활동에 돌입한다. 김한길 위원장은 "근본적인 사회갈등 원인을 정면으로 마주면서 더 적극적이고 더 과감하게 다뤄볼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기 통합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제13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기 통합위 주요 성과와 3기 통합위 운영 방향을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2기 통합위는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시급한 현안을 다루기 위해 10개 특위를 구성해 전문가 토론, 대국민 컨퍼런스 등 의제화 과정을 거쳐 총 298개의 정책대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춰 ▲소상공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정년퇴직자 계속고용 정책 추진 ▲도심의 폐교 등을 활용한 대학생 기숙사 확충 등 165개의 정책을 제안하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행'을 주제로 5개 분야 특위를 가동, ▲북한 배경주민의 국내 및 제3국 출생 자녀 교육비 지원 ▲불법도박 이용 가상계좌 관리 강화 및 의심계좌 지급정지 ▲이주민 근로자 안전관리체계 개선 ▲불법사금융 피해 근절 방안 등 133개의 정책대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통합위는 전국에 17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의제 공론화 과정을 거쳤고, 전국 17개 시도 100명의 청년들이 모인 '청년마당'을 운영해 청년 세대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우리 사회 분야별 사회갈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10대 국민통합지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이란 간판을 내걸고 가끔 구름잡는 소리나 하다 마는 그런 위원회가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우리 위원회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와 뒤엉킨 지역주의는 우리가 풀어내지 못한 오래된 숙제"라며 "지역 간 불균형과 발전 격차는 우리 사회 불신의 간극을 더욱 벌어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술의 진보'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저출생·노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들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과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