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 野후보단일화 주목...민주 "중앙당 논의", 혁신 "결단하라"

2024-09-29 12:33
10·16 재보선 결과 관심...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곡성군수 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7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부산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윤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16 재보궐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 금정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경지 민주당·류제성 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29일 국회 본청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4월 총선 때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데 변화가 없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쳐 부산 금정에서도 같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닌 윤석열 정부와의 싸움,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를 금정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지역구 후보 간이 아닌 중앙당 차원 단일화 논의를 예고했다.
 
같은 날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도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의 문은 열어놓겠지만 단일화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의 문 안으로 들어올지 계속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지는 민주당이 결단할 일만 남았다"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류제성 후보가 금요일 오후 단일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앙당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 "민주당이 부산 금정에서 이기고 싶은 게 국민의힘인지 혁신당인지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과 혁신당은 10·16 재보궐에서 전남 영광군(장세일, 장현 후보), 전남 곡성군(조상래, 박웅두 후보)에서 각각 맞붙고 있다. '진보진영의 심장' 호남 민심을 두고 양 당이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외 보수 지지세가 강한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전 인천시장)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여권 지지층 표심이 안 후보와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로 분산될 경우, 한연희 민주당 후보가 치고 올라올 공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