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 찾은 이재명 "침례병원 문제 해결해 지방의료 살려야"

2024-09-25 11:40
"민주당이 정권 맡았으면 달랐을 것...시비로 성남시립의료원 지은 적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을 찾아 침례병원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기본소득 도입과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내 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제는 생태계인데 지방이 살고 균형발전을 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는 노인 인구가 너무 많고 신시가지가 아닌 원시가지라 기반시설도 부족하다"며 "그중 침례병원 공공화 문제가 이 지역 문제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만약 민주당 정권이었다면, 혹여 제가 정책결정을 맡고 있었다면 침례병원을 살렸을 것이다. 저는 성남시립의료원을 시비로 짓기도 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경지에 있는 김경지 후보가 새로운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침례병원 공공화 사업은 금정구 지역 최대 숙원으로 2017년 파산한 이후 보험자병원으로 탈바꿈시켜 국가가 운영하는 지역거점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상정만 남았지만 의정갈등으로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 활성화와 청년기본소득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네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돈 1억이 있은들 누구 주머니에 들어가서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돈"이라며 "1000만원 밖에 없어도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쓰여서 순환하고 20바퀴를 돌면 2억의 효과가 있다. 그 핵심 정책이 지역화폐"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액이나마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기본소득도 하면 좋겠다"며 "주거·교육, 모든 면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생산력과 경제력 수준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