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오늘 새 총리 인선

2015-05-21 08:02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공석인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 및 인사 라인으로부터 2∼3배로 압축된 후임 총리 후보군을 보고받았고, 현재는 최종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주 내 새 총리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다음달 중순 미국 방문 이전까지 총리가 취임하기 위해선 3-4주 가량 걸리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이번주를 넘기면 일정이 여의치 않다.
 
박 대통령이 21일 오후 늦게 청와대에서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로 구성된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외교장관들을 접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도 이날 후임 총리 발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2-3명으로 압축된 신임 총리 후보군 명단에는 박 대통령이 꾸준히 선호해온 법조계 출신 인사와 정치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신임 총리 콘셉트인 정치개혁 추진력과 도덕성, 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을 두루 살피며 막판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법조인 출신 인사 가운데는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조무제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직 고위 공직자 중에서도 법조인 출신인 황교안 법무장관과 황찬현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으로 후임 총리로 지명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치인 출신 중에는 총리대행을 맡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교육부총리, 세월호 정국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았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등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들 정치인 출신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청와대가 새 총리 발탁 기준으로 도덕성, 인사청문회 통과 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만큼 청문회 경험이 있는 고위급 인사가 낙점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