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시 인성중심 일반면접 강화 추세”
2015-05-20 14:1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시 전형에서 인성중심의 일반면접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일 “최근의 면접 출제 경향은 면접고사에서 지필고사를 지양하라는 교육 당국의 방침과 ‘선행학습 금지법’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전 문제풀이식 교과 중심의 면접 보다는 학생부와 서류를 바탕으로 한 인성 면접을 중심으로 한 일반 면접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형별 면접이 합격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높고 수시 특기자전형이 다음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면접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2016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면접고사는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특기자 전형 등에서 실시한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학교장추천전형과 융합형인재전형, 특기자전형에서 각각 면접을,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전형과 특기자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대 수시 면접은 일반전형이 11월 20일 전 모집단위(수의대, 의대, 치의학과 제외), 11월 21일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11월 27일 전 모집단위(수의대, 의대, 치의학과 제외), 11월 28일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에서 진행한다.
일반전형 면접은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를 선발하는 경우 ‘면접 및 구술고사Ⅰ’과 ‘면접 및 구술고사 Ⅱ’ 대상자를 구분해 발표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Ⅰ’은 공동 출제 문항을 활용해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 Ⅱ’는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인성면접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반영하지 않는다.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 포함)은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하는 면접으로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해 복수의 면접위원이 10분 내외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 인문, 자연 모두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다음으로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면접은 11월 14일 자연계열, 11월 15일 인문계열, 융합형인재전형 면접은 11월 28일 자연계열, 11월 29일 인문계열에서 실시한다.
특기자전형에서는 과학인재전형이 10월 24일, 국제인재전형은 10월 25일 수능전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특기자 전형은 모두 제시문을 활용하는 심층면접 방식으로 실시한다.
학교장추천전형과 융합형인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인문계가 2개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 자연계(의과대학 제외)는 2개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수학B 또는 과탐 포함), 의과대학은 3개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다.
특기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는 학교활동우수자 면접을 11월 22일 실시하고 면접 형식은 제시문을 활용하는 심층면접 방식이다.
특기자전형은 면접일이 인문학인재, 사회과학인재, 과학공학인재는 10월 31일, 국제인재는 10월 17일, IT명품인재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등 수능전에 실시하고 창의인재전형은 11월 21일 수능후 각각 실시한다.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인문계 3개 영역 등급합 6이내, 자연계 2개 영역 등급합 4이내(수학B 또는 과탐 중 하나 이상 2등급 이내), 의예.치의예 3개 영역 이상 1등급으로 특기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건국대는 KU자기추천전형 면접을 자연 10월 24일, 인문은 10월 25일 실시한다.
면접은 개별면접으로 제출서류를 기초해 활동의 진위여부확인, 전공수학역량, KU핵심역량(인성) 등을 정성적으로 종합평가한다.
경희대 면접은 인성면접으로 네오르네상스가 11월 28일 서울캠퍼스 인문계열, 국제캠퍼스 자연계열, 11월 29일에는 서울캠퍼스 자연계열, 국제캠퍼스 인문계열에서 실시한다.
올해 의학계열은 인성면접을 강화해 의예과(인문/자연), 치의예과 면접시간을 종전 10분 내외에서 20분 내외로 확대했고 의학계열외 학과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0분 내외다.
국민대 면접은 10월 17일 인문계열, 10월 18 자연계열에서 실시하고 출제 지문 없이 제출 서류에 대한 심층 확인 면접(인성면접)을 한다.
동국대 면접은 두드림전형이 11월 15일, 학교생활우수인재는 11월 22일 각각 실시하고 개별 면접으로, 2∼3인의 면접위원이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평가항목(전형 취지 적합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및 사회성)에 대해 10분 내외 면접을 실시한다.
서강대 특기자전형 면접은 10월 18일 실시하고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전공적성, 학업역량, 언어구사능력 등을 종합평가한다.
서울과학기술대 면접은 학교생활우수자가 11월 20일, 전공우수자는 11월 21일 각각 실시하고 2인 1조의 다대일 면접으로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해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서울시립대 면접은 11월 21일 실시하고 면접평가는 모집단위별 발표면접 및 확인면접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면접위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기초학업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약 15분간 평가하는 가운데 면접실에 입실하기 전 준비실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약 30분 정도 제공한다.
숙명여대 면접은 숙명미래리더전형을 10월 31일, 숙명과학리더전형을 11월 1일 실시하고 면접유형은 개별면접으로 면접시간 10~15분 내외, 평가위원 2인으로 제출서류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종합적 사고력, 전공적합성,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 등에 대해 종합 평가한다.
전공적합성은 진로탐색 및 전공 선택 과정,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발전가능성 등을 살핀다.
숭실대 면접은 인성면접으로 SSU미래인재전형이 인문·경상계 10월 24일, 자연계 10월 25일 예정이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면접은 10월 24일부터 25일 실시하고 고교교육의 충실한 이수 여부와 발전가능성, 인성 및 서류의 진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인문계 2개 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계 2개 영역 등급합 4이내, 의예.치의예 3개 영역 이상 1등급, 뇌인지과학전공 3개 영역 등급합 5이내다.
특기자전형 면접은 10월 18일 실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중앙대 면접은 다빈치형이 10월 24일부터 25일 실시하고 학업준비도,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서류의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개인별 심층면접을 한다.
한국외대 면접은 10월 17일 실시하고 인·적성면접으로 서류의 진실성, 전공적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양대 특기자전형 글로벌인재 1단계 외국어 에세이는 10월 10일, 2단계 외국어 면접은 10월 24일 실시하고 인·적성면접으로 서류의 진실성, 전공적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면접은 자기소개서, 학생부 등 제출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지원자 개인의 학업역량, 인성, 전공적합성, 창의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서류 기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 등을 확인한다.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생활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해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 담겨있는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대비 방법이다.
10분 내외로 면접위원 앞에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해 평소 학교에서 토론이나 발표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 평가이사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에서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는 연습이 면접 당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에서는 인문, 사회계열은 평소에 꾸준한 독서활동이 바탕이 돼 제시문의 이해와 논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고 자연계열은 각 과목(수학, 과학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면접을 잘 보려면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계열)의 출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시험의 성격상 각 대학별 전형유형에 따라 면접 유형 및 평가방법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해당 학과에 지원한 동기와 자신의 활동 내용을 연관해 학업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비 방법으로는 요지부터 먼저 말하고 면접에서 면접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한된 시간에 말하려고 하는 내용을 모두 전달해야 해 먼저 결론부타 말하고 부연 설명하는 것이 좋다.
제출 서류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지원 대학의 인재상, 학과 지원 동기 등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원 대학에 제출한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 등)의 내용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원 대학의 인재상과 건학 이념 확인, 학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 대학 입학 후 교육과정에 따른 학업 계획과 졸업 후 진로 계획 등 예상되는 질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부모님, 친구, 선생님 등을 면접관으로 설정하고 사전 모의 연습을 하는 등 모의 면접을 통한 실전 연습도 도움이 된다.
면접시 바른 태도를 가지도록 훈련하는 것도 중요해 들어갈 때 바르게 인사를 하고 말할 때 바른 태도를 보이며 발표할 때 목소리, 발음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15학년도 수시 전형 면접 기출 문제가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지난 3월 말부터 5월 중순경 공개된 가운데 논술 문제와는 달리 인문계열까지 포함한 면접 문제가 공개된 것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입시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는 웹진인 ‘아로리’ 3호에서 일반전형 면접 문제가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과목 및 계열별로 공개했다.
과학 교과목별 면접 문제는 아로리1호, 2호에서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인문대 및 사회대 면접 문제로 활용한 인문학 및 사회과학 지문 및 문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문학에서는 첫 번째 문제로 ‘빈말’과 ‘거짓말’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1) 제시문을 토대로 빈말과 거짓말의 본질적인 차이점을 설명하고, 거짓말도 빈말도 아니면서 듣는 이를 오도하는 말의 사례를 제시하시오. (2) 사람들은 거짓말보다 빈말을 더 빈번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들로는 무엇이 있을지 제시하시오”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두 번째 문제로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1) 본인이 읽은 책에서 적절한 인물 하나를 예로 들어서, 위 제시문에서 규정하는 ‘긍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각각 그 인물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지 설명하시오. (2) 위 제시문은 ‘긍정적 사고’의 문제점과 ‘부정적 사고’의 이점을 부각시킨다. ‘부정적 사고’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지 설명하시오”라는 문제를 냈다.
사회과학에서는 첫 번째 문제로 ‘Democracy’에 대한 영문 제시문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전체 유권자와 청년층 투표율’에 대한 그래프를 주고, “(1) 제시문 (가)의 All votes must not only count equally, but have the same prospect* of being counted as well.의 부분과 같은 관점에서 (나)의 자료를 보고 추론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설명하시오. (2) 우리나라에도 선거 연령 하향 조정, 학내 투표소 설치 기준 완화, 전자 투표 도입 등에 관한 논의가 있다. (가)와 (나)를 토대로, 이러한 논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대의민주주의 구현’과 연계하여 제시하시오”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두 번째 문제로 ‘근무 시간과 수입’에 대한 그래프와 ‘판단과 결정’에 대한 영문 제시문을 주고, “(1) (가)에 제시된 택시기사의 행동은 통상적인 기회비용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 이유를 제시하시오. (2) 나)의 내용을 토대로 (가)에 제시된 택시기사의 행동을 설명하고, (나)의 밑줄 친 내용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시오”라는 문제를 냈다.
연세대는 2015 수시 특기자 전형의 ‘인문학/사회과학인재계열’ 면접 문제를 비롯해 과학공학인재계열, UIC 계열 문제, IT명품인재계열 등 면접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흥미있는 문항으로는 과학공학인재계열 문제로 제시문으로 (가)에는 정리, 증명, 정의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에는 즐거움(인간의 작은 완전성으로부터 조금 더 큰 완전성으로의 이행이다), 희망(앞일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서 오는 항상성 없는 즐거움이다) 등으로 각 단어에 대하여 정의를 내린 다음 (다)는 정리A(자기가 사랑하는 것이 파괴되고 있는 것을 상상하는 사람은 괴로움을 느낄 것이다)등으로 4개의 정리를 제시한 다음 “[문제1]은 위의 제시문에 근거하여 희망과 공포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말하고, 그 타당성을 설명하시오. [문제2]는 위의 제시문에 근거하여 명제 “나쁜 스트레스를 극복해내는 즐거움은 선이다”를 증명하시오”라는 내용으로 출제했다.
고려대는 수시 학교장추천전형 면접고사를 비롯해 융합형인재, 기회균등, 특별전형(국제인재), 특별전형(과학인재) 등 면접고사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학교장추천전형 면접 문제로는 인문계 오전에서 가치 일원주의에 대해 인지하고 가치 지양의 귀결을 개인적, 국가적 차원으로 설명하고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결과 또는 폐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설명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인문계 오후는 공자 사상이 갖는 한계를 유추하는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로 공자가 천명한 행위 원리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타인과의 의삿소통에서 고려해야 할 점, 지원 전공분야와 관련해 의사소통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문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