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안마의자·정수기 넘어 인덕션까지 도전장

2015-05-20 16:26

[사진제공=바디프랜드]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매트리스, 정수기를 넘어 인덕션 시장까지 손을 뻗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일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되는 'W하이브리드 전기렌지'를 시작으로 전기렌지 판매에 나선다. 불필요한 방문관리를 없애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각오다.

안마의자로 인지도를 높인 바디프랜드가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한 사업군을 선보이게 된 데에는 조경희 대표의 추진력이 있었다.

조 대표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공격적인 움직임'이다. 후발주자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때 모든 준비를 마친 다음 소비자 공략에 나서면 너무 늦다는 판단에서다.

수정·보완을 통한 사업의 완성이 더 새롭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됐다.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 니즈에 맞는 제품군을 확장, 라인업을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시작할 때부터 주위의 걱정 어린 시선을 많이 받았다. 일본, 중국산 제품 사이에서 버틸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렌탈 시스템과 디자인 분야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2007년 창립 당시 2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0년 150억원, 2011년 306억원, 2012년 652억원, 2013년 800억원, 지난해에는 145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다.

안마의자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지난해 9월 정수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방문기사가 정수기를 관리하는 기존 업무 방식을 따라가지 않고, 고객이 알아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였다.

'W 정수기'는 홈쇼핑을 통해서 올 2월까지 6개월 동안 1만대가량 판매했다. 흥행에 힘입어 이달부터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내년에는 정수기 라인업을 늘리고, 판매 채널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조경희 대표가 새로운 사업으로 선택한 것이 주방가전 시장이다. 가스레인지 판매가 2002년 200만대에서 2013년 140만대로 감소세에 있으며, 안전성을 갖고 있는 인덕션에 대해 고객의 니즈가 있다고 여겼다.
 
여기에 바디프랜드가 갖고 있는 강점인 렌탈 서비스와 불필요한 방문관리 서비스를 없애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25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4월까지 매출 현황이 좋고 하반기 본격적인 인덕션 시장을 노리고 있어 초과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