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0주년] 급성장하는 페이스북 동영상... 유튜브 "조회수보다 시청 시간이 중요"
2015-05-19 14:36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페이스북의 추격에 위협을 받고 있다.
2005년 5월 베타서비스를 런칭한 유튜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0년을 맞은 유튜브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현재 유튜브 방문자는 10억명이 넘었으며, 1분당 300 시간 이상의 동영상이 업로드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76개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매년 일일 방문자 수는 40% 이상 동영상 시청기산은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유튜브의 모바일 시청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유튜브 시청시간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국내 유튜브 시청 시간의 약 70%는 모바일에서 발생했으며 국내 동영상 업로드 수치도 지난해 대비 약 90%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APAC 운영 총괄은 "이러한 유튜브의 성장은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사용자, 크리에이터, 광고주 등 유튜브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2일 이용자들의 하루 동영상 재생횟수가 40억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기록한 10억회의 4배에 달해 페이스북의 동영상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서 미국 디지털제품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이용된 플랫폼이 구글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겨가면서 2014년 8월에는 페이스북이 구글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소셜베이커스(Social Bakers)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영상 포스팅 수에서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구글 유튜브를 추월해 페이스북이 동영상 시청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 소프트웨어업체 믹스포(Mixpo)는 광고주와 광고회사가 동영상 광고의 게재를 페이스북으로 옮기고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거텀 아난드 총괄은 "우리는 계속해서 동영상의 역량에 집중해나갈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은 동영상 조회건수를 중시하지만, 우리는 시청 시간이야 말로 진정한 판단의 잣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360도 카메라와 같은 촬영기술을 통해 고화질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화질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텀 아난드 총괄은 "유튜브 플랫폼을 광고주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작년에도 50%이상 증가해 유뷰트를 통한 광고효과에 대해 광고주들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