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展’에서 '미생' 윤태호 그림도 볼수 있다고?

2015-05-19 08:57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7월 19일까지 개최

[망치(1990), 자연재해로 무너져가는 도시사진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컷 (윤태호 작업)]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SBS ‘힐링캠프’에 만화가 허영만과 윤태호가 사제지간으로 동반 출연해 화제가 된 가운데, 윤태호가 데뷔 전 허영만 화실에서 그린 그림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윤태호의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의 ‘사제전’ 코너에 공개되어 있다. 여기에는 윤태호의 ‘미생’ 시절을 실제로 그렸던 <벽>, <망치> 컷들과 지금의 윤태호를 있게 한 <이끼>, <미생>, <파인>의 원화가 전시됐다.

<미생>의 작가 윤태호는 ‘내 피와 테마를 만든 것은 허영만이다”라고 할 정도로 허영만 문하생 시절 많은 부분 영향을 받은 제자 중 하나이다. 문하생 기간 동안 허영만의 만화 철학과 태도를 흡수했다. 이는 철저한 사전 조사에서 탄생한 듯 밀도감이 있는 그의 작품 속 대사나 연출에서 나타난다.  허영만이 제자 윤태호의 작품으로부터 감명받아 칼라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전시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윤태호의 대표작인 <미생>에서 착안해 ‘완생을 꿈꾸는 미생 직장인을 응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직장인들이 문화회식을 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인 12시 ~ 2시, 퇴근 이후 6시 ~ 8시를 이용해 4인 이상 함께 방문하는 직장인들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윤태호는 강남역 앞에서 노숙하다 허영만을 만나게 된 운명적 만남부터 문하생 시절 스승 허영만에게 크게 혼났던 이야기 등 대표 만화가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태호가 만화계 입문 시절 그렸던 작품이 공개된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은 7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070-7533-8998
 

[[허영만이 남긴 메모 중에서]: “태호, 항상 네 작품의 내면을 믿었다. 그림 좋고 긴장감 놓치지 않는 연출 좋고 이 시대는 당신들 것이다. 이끼를 보고 있자니 흑백만화는 생명이 없어 보인다. 이제라도 칼라공부를 해야쓰것다.” (전시장에 실제 메모 전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