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3만7000명…10년간 7.6%↓

2015-05-18 11:24
선원 10명 중 3∼4명은 외국인…고령화도 심각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외국인 선원이 10년만에 100% 늘어난 데 비해 한국인 선원은 같은 기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취업선원 10명 가운데 3∼4명은 외국인이고, 한국인 선원은 50대 이상이 59.5%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 역시 심각했다.

18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5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은 2013년(3만8783명)에 비해 4.3%, 2005년(4만176명)에 비해서는 7.6%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선원은 2005년 7960명에서 100% 가량 증가한 2만894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분류하면 한국인 선원은 외항선 9378명, 내항선 7850명, 원양어선 1572명, 연근해어선 1만5216명, 해위취업선 3109명으로 전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원양어선 선원은 2013년(1905명)에 비해 17.5%나 줄었다.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선원 연령별 현황을 보면 50~60세기 34.3%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이 25.2%, 40~50세가 19.3%로 뒤를 이었다. 전체 선원 중 25세 미만은 3.1%에 불과했다.

선원의 월 평균임금은 433만원으로 전년도(423만원)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2005년(309만원)과 비교해 40.3% 늘어났다.

선원 사고는 지난해 3731건으로 2011년 2308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장기승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선원 퇴직연금 제도 도입, 해상 원격 의료지원 등 선원 근로여건 개선과 복지정책을 강화해 선원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선원인력 수급,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선원통계연보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인터넷 홈페이지(www.koswec.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