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룬 국민당 주석, 끝내 대선 불출마
2015-05-17 10:1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 집권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주석(당대표)이 끝내 내년 대선(총통선거) 불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주리룬 주석은 야당인 민진당의 대선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여당 인사로 꼽혀왔다.
주 주석은 당내 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6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지난해 신베이(新北)시장과 올 1월 당주석 당선 시점에 총통 선거에 나서지 않을 뜻을 거듭 밝혀왔다"면서 "당주석으로서 당의 개혁과 단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선 출마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왕진핑(王金平·74) 입법원장(국회의장격)도 15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선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로써 주 주석과 왕 입법원장 외 우둔이(吳敦義·66) 부총통 등 당초 국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모두 출마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국민당은 입법원 부원장을 겸하고 있는 훙슈주(洪秀柱·67·여) 부주석, 량즈량(楊志良·69) 전 위생서장, 황보서우(黃柏壽) 타오위안(桃園)시 다위안(大園)구 주임비서 등 3명이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국민당의 차기 대선 후보자는 내달 중순께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