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양안문제로 차이잉원에 십자포화
2015-05-08 13:2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강력한 대선주자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대표의 '현상유지론'을 맹공격했다.
마잉주 총통은 7일 대만에서 열린 양안교류전 개막행사에 참석해 "왜 민진당은 줄곧 저를 매국노로 몰아붙이는가"라며 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대만매체들을 인용해 8일 전했다.
마 총통은 이날 "(차이잉원이 주장하는) 양안관계 현상유지는 어떤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지금의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7년전의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당은 중국공산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민진당은 대만독립을 주장하며 중국공산당에 배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7년전 민진당 집권시기 양안관계는 최악을 치달았었다.
마 총통은 "대만 국민들은 국민당이 지난 7년동안 이뤄놓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길 원한다"며 "현재 대만은 안정적이고 평화로우면서 번영을 일궈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92컨센서스는 '92공식(九二共識)이라고도 불리며, 1992년 홍콩에서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합의를 일컫는다. '반관반민'(半官半民) 성격의 양측 기구가 양안관계 발전을 위해 도출한 것이지만 중국은 이를 양안문제에 있어서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대만 국민당은 이를 현실적인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만 민진당은 92컨센서스를 부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