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완구·측 추가 자료 분석…막판 조사중

2015-05-16 13:0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측 보강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경남기업 관계자 3∼4명을 상대로 이들 두 사람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완구 전 총리측으로부터는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의 개인 일정표와 캠프에서 별도 보관한 선거자금 수입·지출 내역서 등을 추가로 받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한 달간의 수사를 통해 구성한 혐의 사실의 신빙성이 비교적 탄탄해 두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기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공소장 작성을 시작해 주말께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의 나머지 6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다음 주 초부터 2012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가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리스트 6인 가운데 대선자금과 관련된 인사는 홍문종 의원(2억원), 서병수 부산시장(2억원), 유정복 인천시장(3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