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성년의 날이 다음 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성년이 되는 자녀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아빠들이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는 나날이 가족의 소중함이 강조되고 최근 ‘아빠를 부탁해’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년의 날’ 전 일주일 동안 ‘남성’의 ‘향수’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0년에 50대 이상 남성의 구매비중이 10%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5%로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 매출 증가율로 따지면, 이들 세대는 무려 30% 넘게 상승해 이 시기 ‘아빠’ 세대의 ‘향수’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성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딸 바보’ 현상 속에서 성인이 된 딸과 아빠가 등장하는 방송 프로그램덕분에 오히려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불가리 향수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성년의 날이 다가오면서, 향수에 대해 문의하는 50대 남성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그 중 대다수가 딸의 선물을 사러 온 김에 아내를 위한 것도 구입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수뿐만 아니라, 화장품∙구두 등 각종 선물 상품군에서 대대적인 ‘아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매장에는 ‘아빠의 센스’ 강조하며 성년의 날에 맞춘 선물 상품들을 대거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성년의 날에 맞춘 각종 선물상품을 판매한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각 점 화장품 매장에서는 향수부터 화장품까지 선물세트로 구성된 ‘성년의 날’ 판촉행사를 진행하며, 구두와 지갑도 20대 여성에 알맞은 선물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진호 화장품 바이어(Buyer)는 “50대 이상 남성 고객도 화장품이나 향수에 관심이 많아져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성향이 딸에 대한 선물을 구입할 때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