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3000만원 수수' 의혹 이완구 최측근 비서관 오늘 소환
2015-05-13 13:56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을 이날 오후 2시에 조사실로 부른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당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직접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의 최측근 보좌진으로 국회의원 지역구 업무와 조직 관리, 수행 실무 등을 총괄했다. 2013년 4월에도 이 전 총리의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캠프에서 자금을 비롯한 선거 실무를 담당했다.
김 비서관은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의혹 당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독대했다고 폭로한 이 전 총리의 전직 운전기사 윤모씨를 회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씨는 2013년 4월4일 이 전 총리가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독대한 것을 봤다고 언론에 증언한 인물이다.
김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를 한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일 이 전 총리가 청양 사무소를 들르지 않았느냐"고 물어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가 청양 연락사무소를 경유해 왔기 때문에 시간상 성 전 회장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윤씨와 말을 맞추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비서과은 지난달 1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맞추기 의도가 전혀 없는 통화였으며 윤씨 애기처럼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비서관이 당시 재보선 캠프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한 핵심 실무자였던 데다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만났다는 자리에 동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만났는지, 금품이 오갔다는 사건 관련자들의 증언을 뒤집을 반박 자료가 있는지, 당시 선거자금 회계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2013년 4월4일 오후 4시~4시30분 사이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독대하던 중 비서가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하고 나왔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고인들도 쇼핑백 준비와 전달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돈 전달 시점을 전후한 때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동선을 내비게이션 분석 등을 통해 완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4일 오전 10시 의혹의 당사자인 이 전 총리를 직접 조사실로 불러 금품거래 의혹을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