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3000만원 수수 의혹' 이완구 14일 소환 조사(종합)
2015-05-12 14:41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14일 오전 10시에 소환해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모레(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 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최근 이 전 총리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검찰은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금명간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게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여러 가지 정황 증거를 통해 이 전 총리의 혐의 사실을 특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특별수사팀은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금품 전달과 관련해서도 당초 알려졌던 '비타500' 박스 외에 다른 수단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