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제22회 명강의 시리즈(Distinguished Lecture Series) 개최

2015-05-13 08:47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지난 12일 컨벤션홀에서 브라이언 드러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를 초청해 제22회 '명강의 시리즈(Distinguished Lecture Series)'를 열고 있다.                                                                  [사진=디지스트 제공]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디지스트(DGIST·총장 신성철)은 12일 컨벤션홀에서 브라이언 드러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를 초청해 제22회 '명강의 시리즈(Distinguished Lecture Series)'를 개최했다.

이번 특강에서 드러커 교수는 '이마티닙,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Imatinib as a Paradigm of Targeted Cancer Therapies)'이라는 주제로 암 치료의 역사와 표적항암제를 개발한 경험담을 전했다.

드러커 교수는 "수많은 화학실험과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존의 의학적 지식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을 갖고 표적항암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다른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 데도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세포를 죽이지 않고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이 되는 암 단백질만을 저해하는 약물인 이마티닙을 개발했으며, 세계 최초의 표적항암제인 글리벡(Gleevec)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그는 니콜라스 라이든 박사, 찰스 소여즈 박사와 함께 글리벡을 개발한 공로로 지난 2009년 노벨상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래스커 의학연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오리건보건과학대 암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신성철 디지스트 총장은 "드러커 교수의 강연을 통해 한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에 매진한 진정한 연구자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며 "디지스트 학생 및 구성원들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도전하는 정신을 함양해 융복합 연구에 전념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