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강남구, 영동대로 지하 원샷개발 논의 본격화

2015-05-13 08:10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본격화된 가운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대한 정부와 강남구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3일 강남구가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원샷개발) 계획’에 따르면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에 따라 개발 면적은 기존 86만8201㎡에서 210만423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일대 교통량은 9만1562대에서 24만4468대로 15만대 이상 늘어나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KTX,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를 잇는 지하로(U-스마트웨이), 한국전력 부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각각 추진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강남구 측의 설명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고 양측은 통합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남구는 개별사업이 각각 추진되면 장기간 공사에 교통 혼잡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낭비돼 국토부가 개발계획을 통합적으로 수립 및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종 철도가 지하 50m 이하에 설치되는 것을 고려해 지하 1~3층에는 철도에서 버스 등 대중교통을 갈아탈 수 있는 대규모 환승센터를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무역센터 일대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정차에 따른 혼잡이 지속되고, 코엑스 등의 방문 차량은 1km 거리 탄천변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시 폐쇄될 예정이어서 새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무역협회,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합동추진반을 만들어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했다”며 “의견 교환이 의뤄지고 있어 곧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구상(안). 이미지=강남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