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오후 1시20분 이후 1시간...투자 리스크 높은 '마의 구간'
2015-05-12 15:3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색다른 투자의 팁이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증시 하루 거래일 중 오후 1시20분에서 2시20분에 이르는 한 시간이 가장 투자 리스크가 큰 구간이라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최근 30일 거래일 동안 545포인트(15%)나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유독 이 한 시간대에서 두드러진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체 30일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19일간 동 시간대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가 연출됐다.
홍콩 증권업체 리오리엔트 그룹의 브렛 맥고니갈 전무이사는 "대형 기업이 한번 움직이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컴퓨터 시스템은 이같은 흐름을 매우 빠르게 잡아낸다"면서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개미투자자들의 투심이 전환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푼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가 영원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표적 낙관론 입장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는 최근 7년만에 처음으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동일비중(equalweight)'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