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승에 400위안 이상 '황제주 2호' 도 탄생

2015-05-12 09:09
중국 증시 창업판(차스닥) 8일 '안석신식' 이어 11일 '전통교육'도 주가 400억 돌파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주춤했던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거래일 단 하루만에 '황제주 2호'도 탄생했다.

중국망재경(中國網財經)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20여년 역사상 최초로 주가 400위안 이상의 황제주가 등장한데 이어 이번주 첫거래일인 11일에도 황제주가 등장했다고 이날 전했다.

중국 증시 황제주 2호 역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創業板 차스닥)에서 태어났다. 그 주인공은 온라인 교육업체인 전통교육(全通敎育·300359)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등 소식과 함께 11일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등하면서 이날 전통교육 주가는 장중 한 때 415위안의 최고점을 찍고 소폭 하락, 전거래일 대비 7.67% 상승 408.80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1일 전통교육 상장 당시 발행가는 24.18위안으로 단 16개월 만에 주가가 무려 16배 이상 뛴 것.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온라인 교육이라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몰려드는 투자자의 매입욕구를 부추긴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통교육 보다 한발 먼저 황제주에 등극한 것은 중국 인터넷솔루션기업 안석신식(安碩信息·300380)다. 지난 8일 주당 400.62로 거래를 마감하며 400위안을 넘어섰다. 11일에도 6.58% 급등한 427위안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창업판 고액 황제주 등장 등과 함께 거품 우려도 증폭되는 모양새다. 창업판 상장사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100배를 넘어선데다 심지어 PER이 5000배가 넘는 종목도 등장했기 때문. 실제 가치와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높아 일각에서는 미국의 '버블닷컴'을 언급하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11일 중국 증시는 깜짝 금리 인하 약발이 확산되면서 3% 이상 폭등했다. 특히 창업판 지수가 다시 거센 상승세를 연출해 주목됐다. 3000선은 물론이고 사상최초로 3100선까지 돌파한 것. 이날 창업판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3% 폭등한 3146.83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