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전세난에 아파트 경매 경쟁률 '최고'
2015-05-10 13:35
낙찰가율은 숙박시설이 92.3%로 가장 높아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수도권 법원 경매시장에서 입찰 경쟁이 가장 뜨거운 부동산은 아파트로 나타났다. 또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부동산은 숙박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도권에서 낙찰된 부동산 가운데 아파트의 응찰자가 물건당 평균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8.1명)에 비해 1.5명 증가한 것이다.
2위는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형태인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낙찰 물건당 평균 6명이 응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엔 4.6명이었으나 올해 1.4명이 증가했다.
근린상가의 경우 올해 평균 5명이 응찰해 작년(4.4명)에 비해 0.6명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4.1명이 응찰했던 오피스텔도 올해 평균 5명으로 응찰자가 늘었다. 근린상가와 오피스텔은 응찰자수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6위에서 4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반면 연립·다세대주택은 지난해 동기간 4.8명 응찰에서 올해는 4.7명으로, 단독·다가구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는 3.9명으로 각각 0.1명씩 감소했다. 응찰자수가 가장 적은 물건은 숙박시설로 2.4명이었고 토지가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른 주거용과 수익형 부동산도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높아졌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4월 평균 낙찰가율이 84.2%에서 올해는 89.6%로 껑충 뛰어올랐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해 73.8%에서 올해 75.8%로 높아졌고, 근린상가는 70.9%에서 71.2%로, 오피스텔은 75.8%에서 76.2%로 각각 상승했다.
연립·다세대(76%)와 단독·다가구(74.5%)는 응찰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낙찰가율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이는 전세난으로 인해 임대수익률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투자자보다 실거주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