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분양대전-전문]5월 전국 4만1287가구 쏟아진다

2015-05-12 11:04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평균 분양률도 90%에 근접하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최근 분양을 진행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견본주택. [사진=롯데건설 제공 ]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봄철 성수기를 맞이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 시장이 호황인 이유는 유효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30대 주택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완료한 3개 아파트(서울 SK View 월계동, 서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용인 역북 우미린 센트럴 파크) 당첨자 1751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9%를 차지했다.

과거 40대 중심 소비에서 30대 중심으로 주택 소비층이 변화하고 있는데, 통상 30대 주택 소비층은 40대 이상의 소비자보다 실수요자가 더 가깝다. 이처럼 주택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의 소비가 많아진다는 것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5월에만 전국 51곳에서 총 4만1287가구(6일 이후 물량) 중 3만8157가구(임대·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4월 분양실적 3만335가구보다 25.8%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5월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2만7000가구가 나온다. 이 중 서울은 3800가구, 인천 2301가구, 경기 2만940가구다. 지방은 1만6883가구로 40.9%를 차지했다. 강원 720가구, 충남 5332가구, 대전 819가구, 경북 3495가구, 대구 1267가구, 울산 547가구, 경남 3645가구, 전북 469가구, 전남 589가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공급과잉으로 집값이 폭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회원 개업공인중개사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 이상의 공인중개사들이 분양물량의 과잉공급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겠지만 청약경쟁률은 지역별로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쏟아지는 물량 속에서 경쟁률에 거품이 형성된 것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