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사업다각화 행보는 계속된다...스마트폰·보험업 투자 확대

2015-05-08 15:42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성장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듯 공격적 사업다각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IT전문매체 텅쉰커지(騰訊科技)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인도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Micromax)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인수하게될 마이크로맥스의 지분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양사가 이미 협상 단계로 돌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양사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윈(阿裏雲)이 개발한 알리바바 OS(운영체제)인 '윈(Yun)OS'를 마이크로맥스의 스마트폰 기기에 응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전자상거래 업무를 알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건이 성사될 경우 알리바바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플립카트(FilpKart)와 스냅딜(Snapdeal) 등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더 많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시장 점유율 18%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대 강점은 인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맥스는 4000루피(약 6만8000원)~1만5000루피(약 25만5000원) 대의 스마트폰을 주로 판매고 있다. 또 매달 1~2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모델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서 올해 2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魅族)에 5억9000만 달러(약 6420억원)를 투자하며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소도시와 농촌 지역을 겨냥한 저가폰 출시계획을 알렸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보험 사업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은 타이핑(太平)보험이 발행할 예정인 4억8600만 신주 일부를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주 매입에는 IT 경쟁업체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알리바바는 텐센트, 핑안(平安)보험그룹과 함께 중국 최초 온라인보험사인 '중안온라인재산보험공사(眾安在線財產保險公司)'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사모방식으로 핑안보험 주식을 일부 매입한 데 이어 올해는 신화(新華)보험의 일부 지분 인수를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