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베이징 중관촌 '깜짝' 방문…창업·취업 재차 강조

2015-05-07 17:00

7일 오전 리커창 총리가 베이징 중관촌 창업거리에 위치한 창업카페 3W를 방문해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7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 창업거리를 방문해 창업·취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업카페 '3W'를 방문한 리 총리는 현장의 창업지망생들과 만나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을 논의하며  "취업은 모든 것의 기초"라며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창업카페 2층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 중이던 중국 온라인취업사이트 라거우왕(拉勾網) CEO 마더룽(馬德龍)과도 만나 취업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립 2년도 안되는 라거우왕은 매년 6만여개 기업에 150만명의 청년의 일자리 알선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전문 취업사이트다.  현재 직원 수는 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대중의 혁신, 만인의 모토'를 외치는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속에서 청년 고용촉진과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 국무원은 창업 담보대출의 최고 한도를 기존 5만 위안(약 865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30만 원)으로 높여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취업·창업 지원방침'을 전국에 시달하기도 했다. 4일엔 중국 청년절을 맞이해 리커창 총리가 직접 중국 명문 칭화대 창업동아리에 청년 창업과 혁신이 국가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격려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중국 도시 신규취업 증가율은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지역 신규 취업자 수는 1322만 명으로 전년의 1310만 명보다 1% 미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2010년 5.99%, 2013년 3.48%에서 크게 둔화된 것.  올해 1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신규 취업자 수는 32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24만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