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강 '톡']임신 22주만에 세상 나온 아기도 살린다
2015-05-07 11:29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아이오와대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 22∼27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 5000여 명의 사례를 분석, 22주 미숙아의 생존율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한 22주 아기들은 한 명도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숙아를 위한 전문 병동에서 폐 기능을 돕는 치료 등을 받은 78명 중에서 18명이 유아기까지 살아남았다. 이들 중 7명은 신체기관에 미숙으로 인한 심각한 질병을 보이지 않았으나 6명은 시각이나 청각장애, 뇌성마비 등을 겪었다.
임신 23주 만에 태어난 아기 755명 가운데는 542명이 치료를 받았고 3분의 1 정도가 심각한 장애 없이 생존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의료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임신 24주 출생 조산아가 생존을 기대하며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존할 수 있는 조산아의 기준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임신중절이 가능한 법적 시기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낙태에 대한 법원 판례도 바뀔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태아에 대한 인공유산을 금지하고 있다. 그 기준도 전문가들의 통상적으로 내놓는 임신 24주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