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은 가정에서부터 시작

2015-05-07 10:10

[사진=안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박남수]


안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박남수

어린이 관련사고에 대해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요즘 어린이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에 최근 3년간 매년 10%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어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까?

안양소방서 구조대의 출동건수를 보면 2014년 총 구조건수 915건 중 어린이 안전사고는 25건으로 약 4.1%를 차지하는데, 25건 중 21건이 가정에서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장난감, 의자 등에 의해 끼임, 추락 등 가정 내의 사고가 8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놀이터 2건, 반지에 의한 신체고립 1건, 인형뽑기기계 고립 1건 등으로 발생했다. 이처럼 가장 안전할 것 같은 집안이 안전사고의 지뢰밭인 셈이다.

그러면 발달 단계별로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 및 주의사항을 보면 ‘1세 미만 영아기‘는 잠을 자는 도중 많이 뒤척이므로 보호장치가 없는 성인 침대에 혼자 둘 경우 침대에서 떨어질 수 있어 혼자두지 말고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세~3세 걸음마기‘는 거실, 방 등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가정내에서 가급적 맨발로 생활하게 하고 바닥의 물기를 제거한다.

’4세~6세 유아기‘는 호기심이 많고 통제가 잘 되지 않아 소파, 침대, 의자, 식탁 등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아이들이 가구에 올라가 놀지 못하게 하고, 베란다에 가구나 발판 등 아이들이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물건을 놓지 않는다.

또 ’7세~14세 취학기‘는 가정 밖에서 사고가 증가하는 시기로 각종 스포츠 활동으로 넘어짐 및 부딪힘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안전수칙을 교육 및 지도하고, 안전모와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게 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대부분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부모들은 위험한 물건은 치워 두고, 가급적 어린이 보호용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사고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사고발생 빈도와 양상이 다르므로 해당 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 어린이 관련 시설의 관리자 등은 사고예방을 위한 제반 주의사항을 항상 숙지하고, 필요한 예방조치와 적절한 교육·지도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