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 ‘부정적’ 평판 증가…민주당 유권자 76% 여전히 클린턴 지지
2015-05-06 10:59
美유권자 42% ‘부정적’ 응답…‘정직하다’ 응답은 13%포인트 하락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와 NBC방송이 미국 성인 1000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공동 조사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42%로 나타났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전보다 부정적 평가가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클린턴 전 장관을 정직하고 솔직하다고 보는 비율은 작년 여름에 3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5%로 떨어졌다. 하지만 민주당 유권자의 76%는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국무장관 재직시절 당시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 계정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의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대가성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WSJ 등 외신을 통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모두 승리해 여전히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건재함을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최우선 정책을 묻자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이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국가 안보 및 테러리즘’이라는 응답은 21%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 안보 및 테러리즘’이라는 응답은 2년 전 6%에서 3배 이상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국가(IS)’ 등 급진주의 무장단체 세력들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