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공식대선 후보 확정
2016-07-27 16:27
미국 주요정당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 후보가 탄생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농구경기장이 '웰스파고 센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전날부터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후보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인 2383명을 확보해 대선 후보로 올라섰다.
이날 롤 콜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각 주는 알파벳 순서대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는 원래 순서인 유타와 버지니아 주 사이에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맨마지막에 순서를 배정받았다. 경선기간 내내 클린턴을 맹추격했던 샌더스 상원의원이 직접 클린턴 의원의 지명을 건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샌더스가 클린턴을 정상에 올려놓았다"면서 민주당이 이같은 발표 형식을 통해 '통합'을 향한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고 평가했다.
예일대학 로스쿨 졸업 후아칸소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클린턴 후보는 유능한 변호사로 맹활약을 했다. 이후 남편인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백악관에 입성했고, 그 기간 동안에도 '일하는 퍼스트레이디'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거치면서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2008년 첫 대권 도전에 나섰으나 정치 신인인 버락 오바마에게 밀려 좌절했으며, 재도전 끝에 대선 본선 무대에 섰다.
클린턴 후보는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백악관 주인의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부동산 재벌이자 정치 신인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미 지난 19일 공화당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