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탄산수·커피·디자인'…정수기 업계, '차별화' 골몰
2015-05-05 17:00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얼음·탄산수·커피에 직수형 냉온수기, 보다 슬림한 디자인까지.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업체들은 제품 차별화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제품 연구에 집중했지만 정수기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각종 부가 기능에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춰야 소비자들의 주방에 자사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바로 추출해 마실 수 있는 커피정수기는 지난해부터 청호나이스와 코웨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커피와 얼음까지 가능한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를 선보였다.
정수기의 물로 이탈리아 캡슐커피를 바로 추출하는 이 제품은 기존의 높은 캡슐 가격과 물을 채우고 청소를 자주 해야 하는 캡슐커피 기기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이에 코웨이는 크기가 작은 커피 정수기 ‘한뼘 바리스타’로 맞불을 놨다.
정수기와 커피 기기가 합쳐지며 기능은 다양해졌지만 크기는 작아진 것이 강점이다.
이 제품은 로베르즈·에카페·커피빈·치보·깔리마리 등 5개의 캡슐 브랜드, 총 35종의 커피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코웨이는 지난 4일 메탈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한 냉온정수기 ‘CHP-200L’을 선보이며 디자인 차별화도 꾀했다.
기존의 직사각형 형태의 정수기와 달리전면부를 곡선으로 처리하며 메탈 컬러를 적용했다.
정수기 1,2위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복합 기능을 갖춘 정수기를 선보이는 가운데 동양매직은 크기를 줄인 직수형 냉온수기 ‘슈퍼정수기’로 차별화에 나섰다.
기존에 물 저장통이 없는 직수형 냉온수기는 있었지만 동양매직의 슈퍼정수기는 크기를 줄여 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직수로 공급된 물이 차가운 물에 잠겨있는 스테인리스 관과 발열체를 갖춘 관을 각각 통과하며 순간적으로 냉수와 온수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교원은 기존의 정수기에 전기포트 기능을 더한 ‘웰스 포트 쿨’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은 기존 교원의 전기포트형 정수기 ‘웰스 포트’에 에코 냉각시스템을 추가해 냉수 기능을 향상시켰다.
온수 탱크 없이 전기 포트 방식으로 온수를 공급해 크기를 줄이고 온도 유지를 위한 대기 전력 소모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