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차세대 선박’ 핵심기술 특허 무상공개 및 기술이전
2015-04-30 15:3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경남 지역내 중견·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기술을 무상 이전한다.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 경남지식재산센터(센터장 김규련)와 ‘천연가스 추진 선박’ 핵심특허 기술의 무상공개 및 기술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2월 16일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자사의 특허 기술을 중견·중소 조선 기자재기업들에게 무상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개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의 ‘고압가스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Ò)’은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해 선박연료화 및 엔진공급을 담당하는 장치로, 미래 먹거리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향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특허의 추가 공개 여부 및 범위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종식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장(상무)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 내 중견·중소 조선 관련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창조경제 및 동반성장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특허 개방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상기 센터장은 “조선산업의 국가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나갈 수 있는 활로를 열어주는 뜻 깊은 일을 했다”며, 다른 대기업에서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