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공동주택 공시가] 주택경기 회복… 전국 3.1% 상승
2015-04-29 15:0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주택시장 활황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3.1% 오르며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수도권도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지방에서는 대구와 경북, 제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과세 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공동주택 1162만가구를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0.4%로 상승 전환한 데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6.2%, 22.7%, 2.4%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2009년 4.6% 하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지난해 -0.7%에서 올해 2.5%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 광역시와 시·군은 같은 기간 각각 2.9%에서 5.1%, 2.6%에서 3.6% 올랐다.
시·도별로는 대구와 제주가 각각 12.0%, 9.4%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도 7.7% 올랐다. 서울(2.4%)과 경기(2.5%), 인천(3.1%)은 전년 대비 각각 3%포인트 이상 올랐다.
시·군·구별로도 대구 수성구(17.1%)와 경북 경산시(15.6%), 대구 남구(14.3%), 울산 동구(12.8%), 대구 달성군(11.9%) 등의 오름폭이 컸다. 충남 홍성군(-3.9%), 충남 계룡시(-2.1%), 전남 순천시(-1.1%), 대전 유성구(-1.0%), 전남 광양시(-0.8%) 등은 약세를 보였다.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서울이 약 2억6860만원으로 전국 평균(1억5884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최고가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 273.6㎡)로 전년 대비 6%가량 오른 61억12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252개 시·군·구 개별단독주택 398만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3.9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156억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