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보경 코엑스 사장 “C-페스티벌, 한국의 에든버러 축제로 발전시킬 것”

2015-04-28 14:51

변보경 코엑스 변보경 사장이 28일 오전 코엑스 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C-페스티벌 행사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엑스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30일 개막하는 글로벌 창조축제 ‘C-페스티벌’을 한국의 에든버러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C-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개막에 앞서 28일 삼성동  코엑스 본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개막 출사표를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C-페스티벌은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13개사로 구성된 코엑스 마이스(MICE) 클러스터가 무역센터를 아시아의 마이스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기획됐다.

변 사장은 “2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해서 탄생했다. 2년전 사장으로 부임해 코엑스를 어떻게 코엑스 답게 바꿀까를 고민했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한국의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보자 생각했다. 처음 기획할 때 정말될까 했는데 됐다”며 “C-페스티벌은 코엑스니까 가능한 행사다. 회사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믿었다. 무역센터 내에 입주한 업체들은 그동안 독립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번에 모든 기관들이 하나하나 협의해서 만들었다. 민간 주도로 이렇게 큰 행사를 기획한 것은 C-페스티벌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변 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공지 사용에 대한 사용자와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어 왔지만, 민간합동 규제개혁 노력을 통해 법률을 개정하고 관광특구 지정 등의 결실을 거뒀다”며 C-페스티벌이 규제개혁의 대표 사례로 꼽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지난해 강남구청이 코엑스를 마이스 관광특구를 지정해 줬는데,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를 불러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말해보라고 하더니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지정을 결정했다. 그만큼 C-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 관계부처와 서울시, 강남구청에 고마움을 전했다.

변 사장은 “해외에 나가보면 대한민국보다 더 강한 브랜드가 서울이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분에 서울 강남 브랜드가 더 세다. 이번 C-페스티벌로 코엑스를 (더 센)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며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마이스클러스터를 키워야 한다. 이에 정부도 마이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을 추진중이지만 사실 지금까지 실체가 없었다. 우리가 이걸 보여주려고 한다. 내년, 후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C-페스티벌을 통해 무역센터, 코엑스를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엑스는 C-페스티벌을 통해 현재 131만명 규모인 무역센터 해외 바이어 및 관광객 수를 2017년까지 300만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간 300만명 방문 규모가 이뤄지면 예상되는 외화가득액은 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자동차 27만619대, 휴대전화 1908만대 수출과 맞먹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