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디에 살면 '돈' 가장 많이 벌까

2015-04-28 10:57
중국 상하이 1분기 주민 평균 가처분 소득 1위, 베이징, 장쑤성이 뒤 이어
중국 1분기 주민소득 증가폭 1위는 간쑤성, 신장자치구와 구이저우성이 다음

올 1분기 주민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중국 도시, 상하이의 전경.[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어느 지역 주민이 가장 많은 돈을 벌며 살고 있을까. 중국 경제중심지 상하이(上海)가 그 주인공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7일까지 1분기 주민소득 수준을 발표한 25개 성(省)·시(市)·자치구 중 상하이의 주민 평균 가처분 소득이 가장 높았다고 28일 전했다. 상하이시의 올 1분기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만4153위안(약 244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했다.

전국 1분기 주민 평균 가처분 소득은 8572위안(약 148만원)으로 동기대비 증가율은 8.3%였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7.0%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 이상의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는 곳은 1위 상하이를 비롯해 2위에 랭크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푸젠(福建), 광둥(廣東), 톈진(天津)과 산둥(山東)성으로 나타났다. 산둥성의 주민 평균 가처분 소득은 동기대비 8.1% 증가한 8630위안을 기록했다.

주민 평균소득이 1만 위안 이상인 지역은 상하이와 1만3503위안의 베이징, 1만1516위안의 장쑤성 세 곳이었다. 25개 지역 중 평균 가처분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칭하이(靑海)성으로 6212.87위안에 그쳤으며 6258.56위안을 기록한 간쑤(甘肅)성이 하위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간쑤성 주민 평균소득의 절대치는 낮았지만 증가폭은 10.6%로 가장 높아 주목됐다. 신문은 최근 중국 당국의 균형발전 전략 추진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 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간쑤성 다음으로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구이저우(貴州), 장시(江西)성의 증가폭이 각각 9.6%, 9.5%로 높았다. 증가폭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6.9%를 기록한 광시(廣西)자치구였다.

대다수 지역의 1분기 주민소득 증가율이 지역총생산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경우 1분기 주민소득 증가폭은 8.4%, 성장률은 6.8%를 기록했으며 허베이(河北)성은 소득 증가폭은 9.0%에 육박한데 비해 성장률은 6.2%에 그치는 등 큰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