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中 증시로 번 '돈', 노동절 연휴에 쏟아낼까
2015-04-27 15:13
중국 증시 급등에 개인투자자 노동절 소비 수요도 급증, 향후 소비 진작 효과 기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랠리가 개인투자자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주면서 오는 노동절 연휴(5월 1~3일) 중국인 소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중국 증시가 3000선은 물론이고 장중 4500선을 돌파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주식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거둔 개인투자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소비욕구가 충만한 상태라고 26일 전했다.
광주일보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주식 투자 대박으로 돈을 쓰기 위해 연휴를 기다리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투자자는 "이번에 주식으로 돈을 좀 벌어 노동절에 지인들을 불러 제대로 된 식사를 대접하려고 한다"며 연휴 계획을 소개했다.
앞서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교가 5000여 가구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상반기 이전에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가구 중 78.4%, 최근 주식시장에 뛰어든 가구의 72.5%가 올해 1분기 주식투자로 상당한 돈을 번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식투자에 나선 4가구 중 3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노동절 연휴 소비 수요 증가폭이 상당할 전망이다.
중국 예탁결제원 격인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최근 두 달간 주식자산이 1억 위안(약 174억원)을 넘어선, 증시 '잭팟'을 터뜨린 개인투자자만도 472명에 육박했다.
상하이 증시가 진작에 3000선을 넘어서고 27일 45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 및 소비 유발 효과는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노동절 연휴가 오면 휴식과 여행을 즐기려는 인파로 중국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중국인들로 북적인다. 한국과 일본 등 이웃국가에는 '노동절 관광 특수'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기간 중국인 유커 약 10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