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방미 공식 일정 소화... '국빈 방문' 준해
2015-04-27 14:37
아베 총리는 보스턴에서 존 F. 케네디 도서관을 둘러본 뒤 존 케리 국무장관 사저에서 만찬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국빈 방문(state visit)'에 준하는 파격적 예우로 아베 총리를 맞는다.
이번 방미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미국이 일본을 승전국과 패전국의 관계에서 보통의 ‘정상국가’로 격상시키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현직 총리로는 9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방문(official visit)' 형식으로 미국을 찾은 아베 총리의 발걸음은 전후 70년을 맞아 동맹 격상을 통한 '미·일 신(新)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방미 목적을 △미·일 지도자 교류 증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등 양국 현안 진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미·일 동맹 강화 등 네 가지로 설명한 자료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 사이에서는 미·일 간 새로운 안보와 경제 협력 시대를 선언하는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7일에는 보스턴마라톤 테러 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도 한다. 그는 이어 28일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미·일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파트너십 강화를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