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1분기 항공운송시장이 여객 및 화물시장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국제여객은 내외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항공여객은 2169만명으로 전년 동기(1860만명) 대비 16.6% 증가했다. 항공화물 역시 95만톤으로 전년 동기(88만톤) 대비 6.4% 상승을 보였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국적사와 외항사의 공급 확대, 엔저와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부담 완화, 관광과 쇼핑 목적의 중국 및 동남아 방문객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1325만명) 대비 17.3% 증가한 1555만명을 기록,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의 여객이 증가했지만, 항공사 단거리노선 운항 확대와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중국(31.8%)과 동남아(16.8%) 지역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전년 동기(2만6228명) 대비 94.1%(5만903명) 성장을 기록한 무안공항을 비롯해 청주공항(62,220→117,818명, 89.4%)·대구공항(34,257→62,647명, 82.9%)·제주공항(318,989→515,985명, 61.8%)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각각 16.0%, 8.6% 성장에 그쳤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28.4%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항공권 가격할인 등 마케팅 활성화, 중대형 기종 투입에 따른 공급석 확대, 내국인과 중국인 제주관광 증가, 제주노선 크루즈 운항 감소 등으로 항공여객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535만명) 대비 14.7%(614만명)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항공권 가격부담 감소와 중국 관광객 급증 등으로 1분기 국제여객이 크게 늘고, 항공화물도 유가하락 및 수출입 물량 확대로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국제여객과 항공화물의 상승세는 2분기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