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해외시장 공략 '박차'

2015-04-26 10:10
삼성생명, 중국 방카슈랑스 시장 공략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영업 확대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생명보험사들이 국내 보험시장 포화에 따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올해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발리 △스마랑 등 인도네시아 5곳에 영업점을 개설했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설계사 역시 650여명 규모로 늘렸으며 올해 2배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방카슈랑스 제휴를 늘리고 영업점 개설을 위한 포석으로 지난해 11월 2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삼성생명 역시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시장에서의 반전을 위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주로 설계사를 통해 영업해왔으나 중국 내 보험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방카슈랑스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2013년 12월 중국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행과 제휴를 맺은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에 합작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생보사들이 해외시장 확대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보험시장 포화 때문이다. 그동안 손해보험에 비해 해외에서 이익을 내기 어렵고 수익창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성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으나 상황이 바뀐 것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해외에 진출한 손해보험사는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등 6개이지만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