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필리핀 어선 단속 나서...영유권 갈등 격화 전망

2015-04-24 17:37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 처음으로 설치한 석유시추선.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조업하는 필리핀 어선들 단속에 나서면서 최근 중국의 잇단 인공섬 건설로 재점화된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GMA등 현지 언론은 중국 해안경비정들이 이달 중순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인근에서 물대포를 쏘며 필리핀 어선들을 쫓아냈다고 24일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중국 경비정들이 스카보러 섬 주변에서 필리핀 어선 2척의 어획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일단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의 단속 등에 대해 항의하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어선의 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의 두 개 인공섬을 확장 중이고, 또 다른 분쟁지역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서 비행기 활주로와 7개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