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명량: 회오리바다를 향하여’, 교과서 대용으로 써도 좋을 다큐

2015-04-24 11:07

[사진=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항햐여'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해 1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명량’이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명량’의 프리퀄 다큐 격인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감독 정세교·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는 ‘명량해전이 과연 승리한 전쟁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김한민 감독과, ‘명량’에서 이순신(최민식) 장군의 배에 탔던 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함께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역사를 되짚어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교과서 대용으로 써도 좋을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초중고교 시절 국사나 역사를 배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니 배우지 않았더라도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사로 한산, 명량, 노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왜군의 계략에 빠져 큰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이순신 장군이 파직되고 백의종군하다,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이 칠천량에서 대패하고 전사한 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돼 조선 수군을 재건한 과정은 잘 알지 못한다.
 

[사진=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스틸컷]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마을에서 450㎞를 이동하며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 교지를 받은 진주 손경례의 집, 의병과 화엄사 승병들을 모집한 석주관성, 군량미를 확보한 고내마을, 육군에 합류하라는 어명에 반박하는 장계를 올린 열선루, 12척의 배를 인도 받은 회령포, 회오리가 치는 바다 울돌목까지의 긴 여정이 담겨 있다.

‘명량’을 연출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분석하고 취재한 김한민 감독의 설명과 함께, 일본인 오타니 료헤이의 관점, 이해영과 장준녕의 감상까지 들어있어 몰입도를 높인다.

또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CG, 삽화, 그리고 ‘명량’의 명장면들이 웅장한 OST를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러닝타임 95분으로 내달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