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더블 생활권 분양단지는 어디?

2015-04-22 15:44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서 7년간 거주하던 주부 김씨(37)는 신동탄지역의 신규분양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동탄신도시와의 '더블 생활권'이 가능하다는 점이 김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 집으로 이사 온 김씨는 일주일에 3번 이상 외식, 쇼핑 등을 이유로 동탄신도시에 방문한다. 기산지구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면 닿기 때문에 물리적 거리감도 멀지 않다. 아이들 학원은 영통지역으로 보내는데 차로 10분대면 충분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구역상 나눠져 있지만 경계 지점이나 인접지에 위치해 실제 하나의 생활권처럼 양쪽 모두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시세를 주도하며 지역 가치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분당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00만원으로 경기 평균(898만원), 용인시 전체 평균(954만원)을 웃돈다. 천안 불당신도시 아파트 역시 3.3㎡당 888만원으로 천안 평균(624만원)이나 충남 평균(561만원)보다 평균 매매가격이 훨씬 높다.

업계 관계자는 "더블 생활권 단지는 행정구역상 인접한 이웃 지역의 풍부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향후 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통한 주거 인프라는 더욱 확충될 전망"이라며 "특히 인프라가 조성된 중심지와 동일 수준으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기산2지구에 '신동탄 SK뷰파크 2차(신동탄 SK뷰파크 2차)'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기산지구는 인근 반월지구와 묶어 전체 72만㎡ 부지에 아파트 8000여가구, 인구 2만명을 수용하는 주택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동탄1신도시와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의 사이에 위치해 생활∙교육 인프라를 양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1196가구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는 다음 달 하남 현안2지구 C-1블록에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전용 74~84㎡, 754가구)을 공급한다. 미사강변지구가 차로 10분대에 위치해 더블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대각선에 조성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이 고양 원흥지구 일대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A5블록)'을 다음 달 선보인다. 원흥지구(128만7000㎡)는 보금자리주택을 합쳐 총 8148가구가 건설되는 중소택지개발지구다. 지구 내 이케아 2호점(고양점)이 들어설 예정이며, 북쪽으로 삼송지구가 맞닿아 있어 2017년 개점(예정)을 앞둔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규모로 전용 69~101㎡, 총 967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송산신도시 내 첫 번째 아파트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안산시와 바로 마주하고 있어 안산 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신안산선이 개통(2018년 예정)되면 서울까지 약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전체 980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74·84㎡의 중소형 타입으로 이뤄진다. 분당의 약 3배에 이르는 송산신도시는 수자원공사(K-water)에서 처음 공급하는 택지지구다. 인근 시화호와 연계해 문화·생태·주거 등이 복합된 '아시아의 베니스'로 발돋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