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측면에서 통째 인양' 결정…어떻게 진행되나

2015-04-23 08:12
플로팅토크 방식…완료까지 최대 18개월·2000억원 소요
실종자 유실 최소화에 중점…위험·불확실성 극복이 관건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배군득·노승길 기자 =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겠다는 결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향후 인양 방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예상한 인양작업 소요 기간은 12~18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침몰한 세월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기상악화 등 변수가 존재해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정책국장은 “인양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침몰된 세월호 인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최초 선박전체 통째(one-piece) 인양방식 적용인 만큼 위험 및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정부, 플로팅토크 방식 선택한 이유는…‘실종자 수습’

세월호 인양 방식에 대해서는 해상크레인 사용방식과 플로팅도크 사용방식을 조합하는 방법이 다른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실종자 유실·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세월호는 수심 약 44m 지점에 뱃머리를 동쪽 53도 방향으로 두고 좌측면이 바닥에 닿게 누워있다. 6825톤급인 세월호는 출항 당시 무게는 9689톤, 침몰 후에는 조류·뻘 흡착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중 8400톤, 물 위에서는 약 1만200톤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인양 전담반이 제안한 방식은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지 않고 선체측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선체내부에 연결한 후 두 대의 대형 해상크레인을 이용, 해저면에서 약 3m 정도까지 들어 올린 후 수심 30m 지점까지 2.3km 이동한다. 수중에서 플로팅 도크에 선체를 올린 후 플로팅도크를 부양해 최종 인양하는 방식이다.

전담반은 “세월호 규모 선박을 절단 없이 통째로 인양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지 못했다”며 “실종자 수습 차원에서 통째 인양 방식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인양결정이 내려지면 인양업체 기술제안서를 받고 계약하는 데까지 1∼2개월이 걸린다. 국내에서는 단독으로 인양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없어 국제 입찰에 부친 뒤 컨소시엄 등 형식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업체 선정 후 실제 인양까지는 평균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업체가 세월호 내부 등 현장조사를 통해 인양작업 설계하는데 2∼3개월이 걸리는데 해당 기간에 세월호에 남아있는 기름(1000드럼,194㎘) 제거작업이 병행 될 수 있다.

세월호에 구멍을 뚫고 인양점에 잠수사들이 와이어를 연결하는 등 수중 작업은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달 말 인양이 결정되면 세월호를 물 위로 끌어올리는 건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인양에 필요한 비용은 평균 기상상태에서 인양작업이 성공하면 12개월 동안 1000억원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모든 작업이 큰 오차 없이 진행됐을 때 비용이다. 부분적 실패가 있으면 18개월 동안 1500억원, 이 기간이 넘어가면 2000억원 이상까지 염두하고 있다.

◆ 통째 인양 사례 어디에도 없어…“변수를 줄여라”

선체 통째 인양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례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만큼 세월호 인양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 변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정부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중앙안전대책본부 역시 인양업체 계약 방법과 조건, 장비 수급여건, 특히 날씨에 따라 전체 비용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양업체와 성공하면 돈을 주기로 계약할 수도 있고 일수에 따른 비용 정산법, 단계별 비용지급법 등 계약 조건만도 다양하다. 인양비용 중 49%는 수중작업 비용, 23%는 장비 비용, 13% 주요자재, 15% 기타 비용으로 구성된다.

크레인 두 대의 하루 임대료는 10억원이며, 최상의 조건일 때 20∼30일 정도 사용할 계획이어서 크레인 비용만 3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박인용 중대본 본부장은 “위험 및 불확실성 존재가 가장 큰 1차적 위험요소”라며 “그렇지만 해수부에서 기술적으로 선체인양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유가족과 국민 열망 고려해 성공적 인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