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40선 지키며 숨고르기… 코스닥은 710선 훌쩍
2015-04-21 17:29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포인트(0.09%) 내린 2144.7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6.71포인트(0.31%) 오른 2153.42로 출발했지만, 하루 만에 4675억원어치 매물을 내놓은 기관 탓에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 가운데 투신권(-2099억원)이나 금융투자사(-1166억원), 보험사(-696억원)가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연기금은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사자'에 나섰지만, 이날은 11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는 전날 그리스와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도 주요국 증시 가운데 나홀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오는 24일로 다가오면서 경계심리를 키울 수 있으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일단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막강한 유동성이 버티고 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지수가 오를수록 늘어나는 펀드 환매도 마찬가지다.
이날 증시에서 프로그램매매를 보면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183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흐름이 엇갈렸다. 은행(-2.12%) 및 증권(-2.28%), 보험(-1.57%)이 약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복(1.88%), 의료정밀(1.86%), 전기전자(0.60%)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기록했다. 현대차(-2.01%)와 삼성생명(-1.80%), 현대모비스(-1.24%)가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2.03%)와 제일모직(1.88%), 삼성전자(0.98%)는 올랐다.
코스닥은 5거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7.56포인트(1.07%) 오른 714.52로 장을 마쳤다. 2008년 1월 4일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712.89로 시작해 외국인ㆍ기관까지 매수에 가담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4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