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요 화재 취약역사 현장점검' 실시

2015-04-15 11:00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역사 내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철도역을 만들기 위해 '주요 화재 취약역사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은 국토부가 지난 1월 마련한 '철도역사 화재안전 점검계획'의 후속조치로 환승역·민자역사·상업시설 연결역사·지하 30m 이상의 대심도(大深度) 역사 등이 화재 취약역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등 전국 16개 철도운영기관은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322개 역사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했으며, 국토부는 이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고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25개 주요 역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확인 점검을 시행했다.

국토부는 자체 확인점검 결과, 화재 안전에 매우 심각한 결함을 지닌 철도역사는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소화설비, 피난설비 불량 등 424건에 대한 개선과 함께 철도 역사 내 임대매장과 공용통로, 연결통로 등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424건의 지적사항 가운데는 소화기·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에 대한 개선사항이 168건(39.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피난설비에 대한 개선사항(21%), 문어발식 콘센트 및 미승인 전열기 사용 등 전기장비에 대한 개선사항(11.3%) 등도 주로 지적됐다.

특히 임대매장의 경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미승인 전열기 사용·소화기 미비치·소화설비 부근 물건 적치 등 다양한 사항이 지적,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오는 6월까지 노후·불량 설비를 교체하거나 보완하는 한편 임대매장 등 철도 역사 내 주요 취약개소에 대한 관리자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점검 시 도출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소관부처에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 관계자는 “최근 철도역사의 복합시설화, 대심도 지하역사의 확산 등을 고려할 때 철도역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점검에서 발굴된 개선사항을 조기에 보완해 국민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이용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