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조원 규모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

2015-04-13 10:51

(앞줄 오른쪽부터)두산중공업 정지택 부회장과 릴라마 르 반 뚜언 사장이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송하우 1’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두산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며 2010년 이후 베트남에서만 누적 수주 규모를 6조원으로 늘렸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황충하이 베트남 정부 부수상, 발주처인 베트남 석유공사(PVN) 응우엔 꾸억 칸 사장, 국영기업 릴라마 르 반 뚜언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00MW급(600MW×2) ‘송하우(Song Hau) 1’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송하우 1 석탄화력발전소는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200km 떨어진 하우장 지역에 건설되며, 베트남 남부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을 비롯한 주기기와 보조기기 등 발전 설비 부문을 일괄 도급(EPC) 방식으로 공급해, 오는 2019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2009년부터 베트남 쭝꾸엇 지역에 대규모 생산공장인 두산비나를 세우고 현지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등 현지화 노력을 해왔는데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202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베트남 발전시장 뿐 아니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더욱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두산중공업은 2010년 이후 베트남에서 모두 5개 발전소를 수주했다. 2010년 1조4000억원의 ‘몽중 2’ 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2013년 1조6000억원의 ‘빈탄 4’ 화력발전소, 지난해 12월 1조8000억 원의 ‘응이손 2’ 화력발전소 등 5년 동안의 수주 규모가 6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