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금품의혹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3보)
2015-04-12 16:38
대검찰청은 12일 오후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의 팀장은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이 맡았다.
구본선(47·23기) 대구 서부지청장과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도 수사팀으로 투입됐다. 전체 수사팀은 팀장 포함 10여명 안팎으로 꾸려지며 서울고등검찰청에 본부를 둔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의혹사항을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진행 중인 자원개발 비리를 비롯한 부정부패 수사는 한 치의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원외교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앞서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 등 현 정권 실세들에게 현금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성 전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언론 인터뷰와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발견했다.
검찰이 입수한 메모지에는 '허태열 7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김기춘 10만불, 이병기, 이완구'라고 적혀 있었다. 김 전 비서실장 이름 옆에는 '2006년 9월26일 독일·벨기에 조선일보'라는 글귀도 기재돼 있었다.